[소설] 카모메 식당 줄거리 및 요약
유명한 일본영화인 카모메 식당의 원작 소설을 읽어보고, 간단한 줄거리 요약과 함께 느낀 점을 적어봤다. 소설의 배경은 일본이 아닌 핀란드 헬싱키로 몇 년 전 떠났던 헬싱키 여행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었다. 각박한 일본사회에서 상처를 받고 자유 또는 여유를 찾아 핀란드로 온 세 캐릭터의 모습이 한국과 꽤나 비슷해서 인기가 많았나 보다.
저자: 무레요코 페이지: 199p 출판사: 푸른숲 최초발행일: 2011.03.03. |
세줄 요약
1. 반듯한 사람은 어디서도 반듯하고, 엉망인 사람은 어딜 가도 엉망이에요.
2. 영화를 보고 싶어 진다.
3. 북유럽에는 일본관광객이 많았다.
느낀 점
일본에서 영화인가 드라마로 만들어져 국내에서도 꽤 알려진 '카모메 식당'의 원작 소설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주인공 이름이 카모메인줄 알았는데, 카모메는 일본어로 갈매기라는 의미라고 한다.
책의 간단한 줄거리를 말하자면, 도쿄에 사는 38살 사치에가 핀란드 헬싱키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야기다.
책의 구성을 보면 1. 사치에. 2. 미도리 3. 마사코, 4. 세 여자로 구성된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일본인 여성들이 헬싱키에 도착해 어쩌다 보니 같이 일하게 된다.
주인공 사치에의 로또 1등 당첨과 같은 소설적인 부분도 많지만, 극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아서 좋았다.
사치에는 전형적인 외유내강 캐릭터다. 그녀의 식당 카모메 식당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가 생기는데, 이를 통해 서로가 치유되고 행복해지는 것 같다.
꼭 한번 영화를 봐야지.
미도리는 부모님이 정해준 삶만 살다가 사치에와 비슷한 나이가 되었고, 다니던 회사가 망하고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삶에 길을 잃은 상황이었다. 아무 데나 찍어서 가게 된 곳이 바로 핀란드였고, 어쩌다 보니 사치에의 식당을 도와주며 룸메이트로 살게 된다.
그다음 등장한 마사코 챕터에서는 창밖에서 자꾸만 노려보는 러시아 아주머니의 이야기와 함께 진행된다. 러시아 아주머니는 알고 보니 남편이 바람을 피워 달아난 후 허망한 상태였다. 마사코는 사치에보다 10살 정도 많은 나이였고 항공사에서 그녀의 짐이 분실되어 카모메 식당에 자주 오게 되었다. 그녀는 부모님 병간호를 수년동안 하다가 돌아가신 후 번아웃이 온 상태였다. 그녀의 수화물이 며칠 만에 온후 일본으로 돌아갈까 하다가 카모메식당과 함께 하게 된다.
세 멤버가 모이는 과정에서 식당도 성장하는데 파리 날렸던 카모메식당은 조금씩 손님이 모여들고, 나중엔 발 디딜 틈이 없어진다. 인상 깊은 건 더 잘되기 위한 음식의 현지화라던지 변화를 주기보다 본질에 충실한다. 사치에 사장의 오니기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점이 인상 깊었다. 사치에는 정말 강한 사람이었다.
아 그리고 사실 네 멤버인데 토미라는 일본에 관심 많은 학생이 미도리가 오기 전부터 함께했다. 그에게 사치에는 매일 무료로 커피를 줬고, 그와 친구가 되었다.
2년 전에 파리에서 인천을 올 때 핀란드를 1박 경유한 기억이 난다. 헬싱키에는 관광객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그중에서 일본인들은 꽤 있었다. 그게 다 카모메 식당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 나는 호스텔에서 묶었는데, 주방에서 불닭볶음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인덕션을 켤 줄 모르고 헤매는 나에게 어느 일본인 노부부가 나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애니메이션으로 대충 알고 있는 문장으로... 하... 하잇.... 아리가도고자이마스다... 정도로 지껄였다. 어쩌다 보니 노부부의 옆 테이블에서 불닭볶음면을 먹게 되었다. 호스텔 주방은 어색한 기류가... 내가 다 먹어갈 때쯤 할머니가 새 과일팩을 주셨다...
정말 혼또니 아리가또 고자이 마스다였다. 출국 전 봤던 나 혼자 산다에서 이시언이 아리가또라고만 해서 패널들한테 혼나는 걸 봐서, 일본어에도 존댓말이 있다는 걸 알아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아리가또!!! 고마워!! 스고이!! 멋진걸!! 이럴 뻔했다.
할아버지가 영어를 잘하셔서, 어찌어찌 대화를 시작했다. 딸 3명을 다 키우시고, 북유럽 자유여행을 왔다고 하신다. 너무 멋지고 부러워서, 혼또니 스고이데스네를 연발했다... 하,, 내 인싸력... 노부부께서는 손을 절레절레 저으며, 혼자서 여행온 내가 더 대단하다고 해주셨다. 헤헷...
나는 시베리아 열차를 타고 유럽여행을 했다고 말했다. 할아버지도 60년 전에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셨다고 한다. 나처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뭔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짜릿했다...
한평생 시골에서 살다가 돌아가신 우리 할아버지 생각이 나서 그런 걸까. 일본인 할아버지의 직업이 무엇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나라를 둘러보신 건 분명했다... 그렇게 할아버지 할머니와의 즐거운 식사시간을 뒤로하고, 나는 언젠가 카모메 식당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지금까지 살아왔다.
6월의 헬싱키는 백야였고, 나는 인. 호스텔에서 묶었다,
인상 깊은 구절
"자연에 둘러싸여 있다고 모두 행복하다고는 할 수 없지 않을까요. 어디에 살든 어디에 있든 그 사람 하기 나름이니까요. 그 사람이 어떻게 하는가가 문제죠. 반듯한 사람은 어디서도 반듯하고, 엉망인 사람은 어딜 가도 엉망이에요. 분명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사치에는 단언했다.
"그렇군요, 주위 탓이 아니라 자기 탓이군요." (148,1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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