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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

[인문]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_독서 요약

by Å▒1 2023. 5. 10.

[인문]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_독서 요약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작가 '에리히 프롬'의 또 다른 책이다.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에서도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포함하며 삶 전반적인 내용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기 때문에 나름 목차별로 정리를 해봤다. 이해와 정리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인 견해가 들어갔을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저자 : 에리히프롬
엮은이 : 라이너 풍크
페이지 : 208p
출판사 : 나무생각
최초발행일 : 원서는 2000년, 번역본 2016.08.08

 

[세줄 요약]

1. 인간은 시장에서 자신의 인격마저 상품화 시켜버렸다.
2. 타인을 사실대로 본다는 것은 자신의 신경증적 악덕을 투영하지 않고, 왜곡 없이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다.

3. 우리는 본능적으로 모순을 느낄 수 있지만 아이일 때 약자라는 이유로 부모를 비롯한 어른으로부터 비판적 사고의 억압을 받아왔다.

 


[목차별 요약]

01 인간은 타인과 같아지고 싶어 한다

  • 비합리적 권위(공포, 복종 등)와 합리적 권위(지식)로 나뉜다.
  • 공개적 권위와 익명의 권위(여론과 시장)
  • 우리는 남들과 다르기 싫어하며 다른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 이제는 식민지가 아닌 자기 자신을 착취한다. 생산이라는 목적만 있고 자아 및 인격에 대한 고민 같은 과정이 없다. 즉 기계화된 인간. 이렇게 인간이 사물로 변화했기에 세기의 질병 즉 ‘신경증’이자 무기력이 나타난다.
  • 평등, 식민지 철폐 등 19세기의 윤리문제는 해결했지만 현대인은 혼자 있는 시간을 두려워한다. 이는 100년 전 사람들과는 반대이며, 신경증과 같이 새로 대두된 지금의 문제를 고쳐야 한다.

- 내 맘대로 요약 : 현대 인간은 노예 대신 자신을 착취하며, 익명의 권위에 의해 사물로 변화했다. 인간은 혼자 있는 시간을 두려워 하고 남들과 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자신의 자아와 인격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예전보다 더 줄어들었다. 그렇기에 현 인류에게는 '세기의 질병'이라 불리는 무기력증 (신경증)이 나타났다.
 
- 내 의견 : 에리히프롬이 이 글을 쓸 때보다 현재는 혼자있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이는 사이버 세상의 등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회피했다면 이제는 사이버 세상에서 그 행위를 대체하고 있다. 더 심각해진 것 같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점이 있다. 단체에서 벗어나기 싫어하는 건 인류의 선사시대부터 내려온 생존본능인 건 인정한다. 그중에서 튀고 싶어 하는 인간들은 무얼까?


02 인간의 본질은 대답이 아니라 질문이다

  • 본질 대신 본질적 속성이란 표현이 위험하지 않다. 제국주의 시대에 인간의 본질이란 개념이 악용되었기 때문이다.
  • 인간과 동물을 구분 짓는 3가지 속성을 ‘이성’, ‘사회’, ‘도구’라고 정의할 수 있지만 이것들이 인간의 본성이라고 칭할 수 없는 반박의 근거들이 많다.
  • 상수와 변수로 인간을 설명 : 상수 (인류에게 변하지 않고 동일하게 남는 것 = 본성) + 변수 (가변적 요인 = 창의성, 생산성, 진보 등)
  • 인간의 본성이란 자기 자신의 삶을 자각하며 주변세계에 대한 의식 키우는 것 ⇒ 인간은 세상에서 가장 연약한 갈대지만 생각하는 갈대이다. (파스칼의 ‘팡세’에서)
  • 본질적 속성들은 인간의 본성이라 부를 수 있는 이미지를 정확하게 제공한다.
  • 인간의 본성은 원칙일 뿐 아니라 능력이다. ⇒ 이성과 사랑의 능력을 발전시키는 만큼 본질에 도달할 수 있다.
  • 인간을 자기 목적으로 보는 사람 vs 인간을 자연의 수단 (다른 사물처럼)으로 보는 사람 ⇒ 위대한 사상가는 전자.

- 내 맘대로 요약 : 인간의 본질 및 본성을 정확하게 정의하긴 어렵지만 공통적인 성질은 ‘생각을 하고 자각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에는 익명의 권위에 의해 인위적으로 조작된 욕망들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간의 본질을 생계벌이에 이용함에 따라 인간은 사물화 되고 있다. 따라서 사물화 되어버린 현대의 시스템에서 본인을 자각하고 주변세계에 대한 의식을 키워 인간의 본성을 되찾아야 한다.


03 자유는 진짜 인격의 실현이다

  • (자유는 다양한 의미를 갖는다.)
  • 자유는 원래 존재한 게 아니라 우리가 자유에 도달한 것이다.- 르네상스 때 인간존엄성을 발견했다.
  • 진정한 자유는 고통, 두려움, 공포의 극복에서 온다. ⇒ 열정적이고 진보적 사람만 자유로울 수 있다.
  • 우리 삶이 초월성에 도달할 때, 즉 나르시시스트처럼 자기중심 및 파괴적이지 않을 때 의미를 갖는다.
  • 사교성은 본질적 특성이다.
  • 소통의 기술적 방법은 다양해졌지만 대중매체의 등장으로 타인과의 소통은 더 어려워졌다.
  • 아기의 첫걸음마는 타인을 향해 나아간다. 실제의 공동체를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이해와 함께 타인의 이해가 수반되어야 한다.
  • 요약하자면 우리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을 때에만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다. 이때 타인을 이해하려는 의식적 헌신이 자신의 개인적인 공간 및 영역에 대한 침해는 아니다.

- 내 맘대로 요약 : 자유는 최초부터 존재한 것이 아니라 고통, 두려움 등의 극복에서부터 온다. 르네상스 때 인간의 존엄성을 발견한 후부터 자유에 도달하기 시작했다. 자유 즉 초월성을 갖기 위해서는 나르시시스트처럼 자기중심 및 파괴적이지 않아야 한다. 그것은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때의 의식적 헌신은 자신의 개인적 영역에 대한 침해가 아닌 것을 주의하자.
 아기의 첫걸음마는 타인을 향해 나아가듯이 사교성은 인간의 본질적 특성이다. 현대에는 소통의 기술적 방법은 다양해졌지만, 기술(대중매체)에 의해 타인과의 소통은 더 어려워졌다.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을 먼저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04 자아는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만큼 강하다

  • 자발적 활동 - 자아의 자유로운 활동
  • 자발성의 전제조건 - 인격을 전체로 받아들이고 이성과 본성으로 나누지 않는 것
  • 어린아이와 예술가- 자발적으로 자기 자신을 표현할 줄 앎 - 자발성이 있음 - 우리는 가끔 자발성이 나오는 순간 잠깐 행복을 느낌.
  • 자아 온전함을 유지하며 고독을 극복하는 방법은 자발성이며 그것의 요인에는 사랑과 노동이 있다.
  • 사랑 : 자아의 개성을 긍정하면서 자아를 자연과 하나로 만든다. 반대로 자발적으로 표현을 못하고 가짜 자아를 내미는 것은 무기력의 근원이다.
  • 노동 : 성공이라는 환상보다 노동 즉 창의적 활동의 순간을 체험하는 게 진정한 행복이다.
  • 삶 자체의 완성만이 삶의 단 하나의 의미이다.
  • 평등의 의미는 개인의 고유성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경제시장에서의 평등이 우리의 개념을 망쳤다.
  • 아기들은 본능적으로 악당을 판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교육으로 억압받고 무력화된다. 적대감과 거짓을 인식하지 말라는 교육을 받고 모두에게 친절하라는 교육을 받으며 진짜감정과 가짜를 구분 못한다.

- 내 맘대로 요약 : 어린아이와 예술가처럼 자발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행복임. 그것은 사랑 (자아의 개성긍정)과 노동(창의적 활동의 순간 체험)을 통해 표현이 가능함. 이때 개성인 개인의 고유성을 인정해야 평등이 오는 것이며, 우린 어릴 때 적대감과 거짓을 인식하는 본능을 억제당하는 교육을 받아서 진짜감정과 가짜를 구분 못한다. 따라서 개인의 고유성을 잘 인지하지 못하게 되었다.


05 인간은 자신의 인격을 시장에 내다 판다

  • 현대인의 자아는 사회적 자아이며, 고립과 무기력의 감정은 인간관계를 통해 더 강화된다. 인간 서로를 목적을 위한 도구로 취급하며 서로에게 무관심하다.
  • 인간은 상품뿐 아니라 자기 자신을 팔며 스스로를 상품으로 느낀다. 인간의 가치는 시장이 정하게 되고 인기의 척도가 시장의 수요가 되며 이것에 자존감이 달려있어 문제다.
  • 자발적이라고 확신하는 정신활동들이 무의식 중에 타인이 주입한 것 일수 있다. 직접 겪은 체험, 공연 등을 신문기사로 접한 후에야 실제로 느낀다.
  • 우리는 본능적으로 모순을 느낄 수 있지만 아이일 때 약자라는 이유로 부모를 비롯한 어른으로부터 비판적 사고의 억압을 받아왔다.
  • 독창성 : 새로운 것을 발견하기 위한 도구로서 자신의 생각을 이용한다.
  • 합리화 : 감정적 선입견. 자신의 소망과 기존 현실을 일치시키려는 사후의 노력일 뿐이다.
  • 가짜 의지 : 우리가 결심하는 것의 대다수는 외부에서 암시된 것.
  • 현대인의 자신과의 관계 : 현대인의 목표는 시장에서 이윤을 남기고 자신을 판매하는 것. 자존감이 개별인간의 활동과 사랑에서 오지 않고 사회 및 경제적 역할에서 나온다.
  • 친절, 예의 같은 인간적 특성도 상품이 되어버렸다.
  • 따라서 인격판매는 자신이 유일한 존재라는 느낌(자아감을) 상실시킨다.
  • 자신이 원하고, 생각하고 느끼는지를 알면 자신의 의지에 따라 행동할 자유를 가질 수 있다.

- 내 맘대로 요약 : 현대 인간은 서로를 목적을 위한 도구로 취급하며 자신을 상품으로 팔고 그렇게 느낀다. 사회 및 경제적 시장 속에서 인기의 척도가 자존감을 좌우한다. 외적인 요소를 넘어서 인격 (친절, 예의 등)을 판매하면서, 자기의 유일성 즉 자아감을 상실하고 있다. 

 자발적이라고 생각한 대부분의 의지들은 무의식적으로 외부에서 주입된 것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고, 생각하고, 느끼는지 알면 자신의 의지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자유와 자존감을 가질 수 있다. 

 


06 현대인은 깊은 무력감에 빠져 있다

  • 현대인은 대부분 무력감을 인식 못한다.
  • 신경증 → 무력감 (내가 약하고, 무능력하다)

<무력감의 대상>

  1. 인간: 진지한 대접을 받아보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영향력이 없다고 생각하여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생각도 못하며, 타인의 호감을 얻으려는 노력도 안 한다. - 따라서 타고난 특성에 집중(외모, 똑똑함) - 열등감으로 변질 - 비난 및 비판에 대항을 못한다.
  2. 사물: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해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 (난 원래 그래)/ 자신의 소망이 이루어지거나 자력으로 무언갈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무력감에 대한 3가지 반응>

  1. 무기력을 의식하는 자 : 자신의 무력감에 대해 합리화를 함. 이는 자신의 고통을 증가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2. 무기력을 덜 의식하는 자 : 이것이 일시적이라는 생각 때문에 '외부에서 오는 기적'에 대한 믿음 (종교 등)과 '시간'에 대한 믿음으로 회피한다.
  3. 무기력을 은폐하는 자 : 활동력과 분주함을 통해 무기력을 억압한다. => 과도한 단체활동

<무력감의 원인 및 현상>

  • 과대망상 - 무력감에 대한 반응으로 통제와 권력에 대한 욕구가 크다 -  자신이 주도하지 않은 상황을 패배로 본다. - ex) 가정폭력을 하는 가장
  • 무력감은 공포를 낳고, 공포는 무력감을 키운다.
  • 아이를 진지하게 대하지 않는 태도는 무력감을 만든다. (응석받이, 거짓말하기)
  • 이는 노인, 아이,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서 나타난다. ⇒ 과도한 친절과 냉혹한 무시가 모두 포함된다.
  • 결국 올바른 이론 (정치경제적 외부상황 + 자신에 대한 정신분석)을 알고 행동을 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행동이 부족하다.

- 내 맘대로 요약 : 아이를 진지하게 대하지 않는 어른들의 태도 (거짓말, 응석받이로 키우기 등)로 인해 어린 시절의 우리는 무의식 중에 무력해졌다. 이렇게 만들어진 무력감의 대상은 인간과 사물로 나뉜다. 진지한 대접을 받아보지 못한 무력한 인간은 타인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생각조차 못한다. 따라서 상처를 주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며 타인의 호감을 얻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들은 외모 및 똑똑함과 같은 타고난 특성에 주목하기 때문에 무력감과 열등감속에서 삶을 보낸다. 사물을 통해 무력감을 대하는 자들은 익숙하지 않은 것들 싫어하며 '나는 원래 그래'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우리는 이러한 무력감을 잘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력감에 대한 3가지 유형의 반응이 있다. 첫 번째 무기력을 의식하는 자는 그것에 대해 합리화를 한다. 하지만 이는 자신의 고통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두 번째 이전보다 무기력을 덜 인식하는 자는 이를 일시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종교 또는 시간에 대한 믿음으로 회피한다. 마지막으로 무기력을 은폐하는 자는 과도한 단체활동 같은 분주함을 통해 이를 억압한다.

 결국 자신에 무기력을 제대로 인지하고 행동해야 하는데, 이때 정치 및 경제적인 외부상황과 자신의 정신적인 내부상황을 모두 올바로 인지해야 그것이 가능하다.  


07 진짜와 허울의 차이를 보다

  • 우리는 화가 나면 그걸 다른 이에게 투영하여 그 사람이 화가 났다고 믿음. + 상대 이미지를 왜곡시킴.
  • 타인을 사실대로 본다는 것 = 투영 없이, 왜곡 없이 객관적으로 본다 = 자기 내부의 신경증적 악덕을 극복한다는 의미. = 내적 현실과 외적 현실을 인식하기 위해 각성

이에 대한 조건

  1. 감탄의 능력 - 아이 또는 과학자처럼 - 창조적으로 만듦
  2. 집중력 - 멀티금지. 과거나 미래에서 살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느끼고 전념하기
  • 자아감정을 키운다 = 자기중심, 이기적이라는 말 아님 = 나를 타인과의 관계의 과정에서 ‘나’로 느낄 수 있다.
  • 갈등이 필수적임. 갈등은 감탄의 원천이며, ‘자신의 힘’과 성격을 개발하는 원천이다.
  • 평등 : 우리 모두가 온갖 차이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인간적 존엄성을 가진다. 그 차이를 타인을 착취하는 데 사용할 권리가 없다.
  • 진짜 삶을 산다 = 매일 새롭게 태어날 준비를 하는 것. 안전을 포기하고, 타인과 달라지고, 고립을 참고 견디겠다는 용기다.
  • 사고와 감정에서 자기 경험의 현실성을 확신하고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것이 믿음이다.

- 내 맘대로 요약 : 나의 신경증적인 악덕을 극복해야 타인에게 나를 투영하지 않고 있는 왜곡 없이 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타인과의 갈등을 통해 아이 또는 과학자처럼 감탄을 해야 하며, 과거나 미래에 살지 않고 이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 이렇게 내외부의 현실을 제대로 인식해야만 타인을 사실대로 볼 수 있다. 진짜 삶을 산다는 것은 안전을 포기하고, 타인과 달라지고, 고립을 참고 견디겠다는 용기이다.

 

 

- 내 생각 : 다 좋은 말이지만, 결국 마지막에 자기 사고와 경험의 현실성을 확신하고 신뢰하는 것이 진정으로 가능한 것일까? 우리 내부의 생각은 외부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 대부분이라고 저자는 앞서 말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외부의 영향들을 주도적으로 끊어내고 스스로 생각을 해야 한다는 말이라고 이해해야겠다.


<최종 요약>

 현대인은 자신 착취하며 시장 속에서 상품화를 시켜버렸기 때문에 무기력한 상태이다. 어른들의 무성의한 태도가 어린이들에게 무력감을 주입시킨 데에 원인이 있다. 우리는 용기를 갖고 외부세계와 자신의 내면세계(무력감)를 제대로 인지해야 타인을 왜곡 없이 인지할 수 있다. 이렇게 타인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개인의 고유성을 인정해야만 사랑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무기력을 극복할 수 있다. 이것은 과거나 미래에 살지 않고 현재를 제대로 인식하며 창의적 활동을 하는 순간에서 자발성을 발휘할 때에 가능하다.

 

 


 

[느낀 점]

 수능비문학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편이라서 정신 차리며 메모하면서 읽으면 좋을듯하다. 책의 내용이 엄청 많은 것은 아니지만 내용들이 밀도가 있던 편이라서, 요약하기 어려웠다. 요약하는 과정에서 나의 개인적인 견해가 많이 들어간 것 같으니 감안하고 봐줬으면 한다. 

 

 작년에는 에리히프롬의 대표작인 '사랑의 기술'을 읽다가 도중에 포기하고 한동안 잊고 지냈다. 그러던 중 작년에 누군가가 '사랑의 기술' 대신 에리히프롬의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라는 책이 더 읽기 쉽다고 아래단계버전이라고 말한 게 생각나서 도서관에 빌리러 갔다. 도서관에 가니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만 있었고, 제목이 너무 공감이 가서 읽게 되었다. 역시 사랑 예찬론자 에리히프롬답게 이 책에도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쓰여있었다. 이 책을 읽고 정리하다 보니 이제는 '사랑의 기술'을 다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무기력함과 거기서 오는 나의 방어기제들을 이 책을 통해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청소년 시절부터 항상 인생과 진로에 대해 생각과 고민을 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막상 방학이 되면 그것을 생각할 때마다 무기력해졌고 다시 학교를 가면서 그것으로부터 도망치기 일수였다. 대학생이 되고나서는 휴학을 통해 인생에 대해 고민하며 무언갈 찾아보려 시도를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은 남은 휴학기간은 알바를 하고 여행을 가면서 시간을 소진했었다.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생각을 할 때보다 이때의 나는 더 사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때의 나는 '갈등'을 통해 나의 무기력을 인지할 수 있었고, 자발성을 개발할 수 있었던 모든 행위들이 나를 좀 더 나답게 만들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무언가 새로운 경험들을 하길 선호한다. 주말마다 게으른 나의 무의식적인 시스템이 내 발목을 붙잡지만, 새로운 환경과 경험 속에서 나의 무기력을 인지하고 그것을 똑바로 보려고 노력한다. 

 

 무엇보다 상대의 단점이 보인다면 그것은 나의 단점인 경우가 많았다. 동족혐오라는 게 괜히 있는 말이 아니다. 이것 때문에 많이 다퉜다. 여전히 나는 타인과의 관계에 미숙한 점이 많다. 나의 주파수를 잃지 않고 상대의 주파수를 제대로 듣는 연습을 더 해야 할 것 같다. 이런 점에서 에리히프롬이 말하는 사랑을 하기 위해서 나는 아직도 많은 기술들을 연마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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